[총선 D-17] 위기 넘긴 야권연대 총선 파괴력은?

  • 등록 2012-03-25 오후 4:32:19

    수정 2012-03-25 오후 4:32:19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연둣빛 희망찬 봄날에 개나리와 진달래의 아름다운 합창을 선사하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통합진보당과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양 당 지도부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양 당 지도부 전원을 포함하는 공동선대위를 만들어 상호지원한다”고 밝혔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의 한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전원( 문성근,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김진표)과 박영선 의원,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파국으로 치달았던 야권연대가 본궤도에 올라섰다.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 측이 여론 조작을 지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알려지며 여론은 극으로 갈렸고 연대는 붕괴되는 듯 싶었다. 후보등록 마감 3시간을 남기고 이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며 사태는 빠르게 정리됐다.

한 대표는 “이 대표가 야권연대를 위해 큰 결단을 해줬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 또한 “역경을 딛고 야권연대가 정상적으로 복원됐다”며 “야권연대 붕괴 시도에 전면에 나서 싸울 것”이라 강조했다.

야권연대가 제자리를 찾아갔지만 성공 여부는 향후 양 당 지도부가 얼마나 진정성을 보이느냐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 “이정희 대표의 사퇴로 감정의 골이 일부 치유됐다고 본다”면서도 “정권심판론 이슈를 통해 얼마나 야권 세력을 결집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양 당은 단일후보 멘토단 구성도 논의 중이다. 일각에선 소설가 이외수와 공지영,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여론을 주도하며 야권연대의 의미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인사를 물색 중”이라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역할을 했던 분들을 생각하면 될 것”이라 설명했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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