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un세상]`옵티머스 블랙`,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1GHz 싱글코어·4인치 밝은 디스플레이 탑재
가볍고 최적화도 개선…아직 부족한 부분 많아
  • 등록 2011-06-24 오전 10:16:43

    수정 2011-06-24 오전 11:26:58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그동안 LG전자(066570)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아 왔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 전체 실적이 크게 악화되기도 했었지요.

LG전자는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에 나서기 위해 `옵티머스`라는 이름을 걸고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을 선보여 왔습니다. 옵티머스 Q가 첫 제품이었고 이후 옵티머스 Z, 옵티머스 마하, 옵티머스 원 등의 제품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의 반응은 다들 신통치 않았습니다. 특히 명예회복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이 시장의 외면을 받으며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습니다.

반격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은 계속됐고 그 결과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서 3개의 신규 스마트폰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옵티머스 블랙`과 옵티머스 2X, 옵티머스 3D 등입니다.

가장 먼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옵티머스 2X입니다. 최근에는 옵티머스 블랙을 KT를 통해 국내에 선보였습니다.

가장 밝은 디스플레이로 마케팅에 나선 옵티머스 블랙. 이 제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옵티머스 블랙의 앞면과 뒷면.


◇ 가볍고 깔끔…최적화도 `만족` 제품의 첫인상은 상당히 가볍다는 점입니다. 이 제품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4인치 노바디스플레이.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음에도 무게는 112g으로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보다 가볍습니다.

다만 디자인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특히 뒷면 배터리 커버에 대해서는 가볍고 저렴해 보인다는 의견과 젊고 경쾌해 보인다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디자인은 직접 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제품의 반응속도는 기존 제품에 비해 상당히 빠릅니다. 지속적으로 지적받았던 OS(운영체제) 최적화 문제도 많이 해결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애플리케이션 역시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 S에 비해서도 최적화 부분은 더 우수한 느낌입니다.

역시 이 제품을 거론하면서 노바디스플레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IPS 디스플레이의 하나인 노바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설계하고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입니다. 700nit의 밝기를 자랑하면서도 기존 LCD에 비해 전력소모량을 줄였다고 LG전자는 설명합니다.

디스플레이가 워낙 밝으니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도 (일부 지장은 있지만) 상당히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도 밝은 화면에서 실감 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G버튼이라는 기능을 탑재해 제스처로 제품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이 기능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는 생각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왼쪽)와 옵티머스 블랙에 같은 사진은 넣은 결과. 밝기는 옵티머스 블랙이 더 우수하지만 색 구현력에서는 갤럭시 S가 앞섰다.
◇ 낮은 사양…"1년전 제품과 경쟁" 분명히 장점이 있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아직도 많습니다.

위에 장점을 열거하면서 비교한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 S입니다. 실제로 이 제품의 상세 사양을 보면 1년 전 제품인 갤럭시 S와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제품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1GHz(기가헤르츠) 싱글코어 프로세서입니다. 갤럭시 S와 같은 사양입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략 제품에 싱글코어를 탑재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디스플레이 대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노바디스플레이는 기존 LCD에 비해 발전된 제품입니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색 구현력이 떨어집니다. AM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같은 사진으로 비교해보면 색 구현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쉽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연색을 그대로 구현한다는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HDMI 단자가 없다는 점, 별도의 마이크로 SD 카드를 주지 않는다는 점, 구 버전의 OS가 탑재됐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특히 내장된 DMB 안테나의 모습은 생뚱맞아 보입니다.
▲옵티머스 블랙의 DMB 안테나. 뿌리쪽이 가늘고 위쪽이 굵어 사용할 때 불안한 느낌을 준다. 접히지도 않아 불편하다.


◇ 아직 부족…LG 스마트폰 가능성은 보여줬다 옵티머스 블랙은 분명 기존에 LG전자가 선보였던 스마트폰에 비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개선된 제품입니다. `쓸만한` 스마트폰이 나왔다고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보급형 제품도 아닌 프리미엄급으로 출시한 제품의 사양이 1년 전 제품과 비슷하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보입니다. LG전자 내부에서도 "1년 전 제품인 갤럭시 S와 경쟁하고 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옵티머스 블랙은 LG전자의 스마트폰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 제품입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OS 최적화 등의 문제에서 많은 개선을 이뤄낸 덕분입니다. 앞으로의 LG전자 행보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Digital쇼룸 관련 동영상 보기 ◀ ☞세 남자의 스마트폰 이야기..`상반기 10대 핫이슈` ☞세 남자의 스마트폰 이야기..`상반기 베스트&워스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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