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누적된 무수익자산이 수익성 발목"-HSBC

  • 등록 2009-08-11 오전 9:41:20

    수정 2009-08-11 오전 9:41:20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HSBC는 11일 기업대출 비중이 높아 무수익자산(NPL)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며 우리금융지주(053000)의 향후 수익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800원에서 1만1800원으로 올리기는 했지만,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HSBC는 이날자 보고서에서 "컨센서스보다 좋은 실적은 주식매각 이익과 CDS·CDO 환입금 등 일회성 이익에 의한 것"이라며 "수익성이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무수익자산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HSBC는 "무수익자산에서의 충격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모두 많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며 "계속 늘어나고 있는 무수익자산은 앞으로도 수익성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예상보다 크게 발생한 주식매각 이익을 반영해 올해 이익전망을 종전보다 48%, 내년 이익전망을 32% 각각 상향 조정한다"면서도 "주식매각 이익이 이미 북밸류에 반영된 상태라 주식 보유자에게 추가로 발생할 이익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가가 연체율 개선과 거시경제 전망 호전 등을 바탕으로 펀더멘털을 앞질러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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