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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극장가, 5가지 맛이 떴다
  • 등록 2009-01-23 오전 11:45:00

    수정 2009-01-23 오전 11:45:00

[경향닷컴 제공] 온가족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설이다. 설 극장가에도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밥상이 마련됐다. 충무로 불황 탓인지 우리 음식으로 차려진 예년 설 극장가 밥상들과 달리 올해에는 서양산 메뉴들로 채워진 뷔페상이 마련됐다. 정준호 주연의 코미디 ‘유감스러운 도시’ 이외에는 ‘적벽대전2’ ‘작전명 발키리’ ‘체인질링’ ‘베드타임 스토리’ 등 외화들이 가족관객을 유혹한다. 또한 ‘과속 스캔들’‘쌍화점’도 외화들과 맞붙는다. 각 메뉴의 맛지수(오락성)와 영양지수(작품성)·유해지수(폭력성)를 점검해본다. 5점 만점.


◈ 유감스러운 도시-‘정트리오’ 코미디 신화 재연 기대

‘정트리오’ 정준호·정웅인·정운택이 ‘투사부일체’의 신화를 재연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 조폭코미디에 홍콩누아르풍 경찰 드라마가 섞였다. 정준호가 조폭을 소탕하기 위해 조직에 잠입하는 경찰, 정웅인이 경찰에 잠입한 조폭 역할을 맡았다. 왠지 ‘무간도’의 냄새가 난다.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는 너무 복잡한 줄거리가 걸림돌이다. 웃기긴 하지만 수위가 ‘두사부일체’ 시리즈만 못하다.(맛지수 3,영양지수 2, 유해지수 4)

◈ 적벽대전2-중국요리처럼 화려한 캐스팅 푸짐한 전투신

지난해 여름 전국 160만 관객을 모은 ‘적벽대전’의 속편. 중국 역사상 최대의 전투인 ‘적벽대전’을 웅장한 스케일로 그려낸다. 오우삼 감독의 선굵은 연출에 양조위·금성무·장첸 등 중국 최고의 배우들이 열연이 더해져 중국 영화의 저력을 느끼게 한다. 중국 요리 중 최고급 요리인 불도장이 연상된다. 전편을 못 본 사람도 앞부분에 요약이 상영되니 큰 지장은 없을 듯하다. 이번주 예매율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맛지수4. 영양지수4, 유해지수2)


◈ 작전명발키리-‘친절한 크루즈씨’의 히틀러 암살작전

최근 내한에서 보인 친절한 모습 때문에 인기가 급상승 중인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액션 스릴러. 제2차 세계대전 막판에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암살을 시도했다 실패한 폰 슈펜타버그 대령의 실화가 박진감 넘치게 그려진다. 연출을 맡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잔재미를 자제하고 신념을 위해 싸웠던 한 남자의 모습을 우직하게 그렸다. 한입만 베어물어도 든든한 독일식 소시지 요리가 연상된다.(맛지수3, 영양지수4, 유해지수1)


◈ 체인질링- ‘다자녀가정’졸리의 모정연기 돋보여

할리우드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부당한 공권력에 대항해 싸웠던 한 어머니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자식을 포기하지 못하는 모정이라는 정서가 한국 관객들에게 어필할 듯. 설날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탄탄한 내러티브와 배우들의 감동적인 열연이 어머니가 정성들여 싸주신 미국식 클럽 샌드위치를 연상시킨다. (맛지수3, 영양지수5, 유해지수0)


◈ 베드타임 스토리-고대 로마·서부시대·우주 넘나드는 코믹SF

코믹배우 애덤 샌들러가 주연을 맡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SF 팬터지 코미디. 샌들러가 연기하는 스키터는 침대에서 조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모두 현실이 돼 고대 로마, 서부 개척시대, 우주를 날아다닌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만하다. 화려한 볼거리들이 넘치지만 성인들이 보기에는 내러티브가 너무 전형적이어서 다소 유치하다. 입에서는 달콤하지만 먹고나서는 죄책감이 드는 초콜릿 케이크와 같다.(맛지수3, 영양지수2. 유해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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