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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의 경계심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선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2% 올라 전달의 3.1%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8% 상승해 전달의 4.0%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연준의 관망세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인 2.6%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6시 18분 기준 102.5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연준 내에서도 조기 금리인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해 가는 중이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며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당국자들의 발언은 시장의 금리인하가 과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7% 수준으로 떨어졌다. 1주일 전에 90%까지 올랐던 데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이날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1320원 부근에서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상단이 지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