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서 주춤한 아파트 분양가…尹정부서 급등하나

2017~2021년 아파트 분양가 13.48% 상승
올들어 전년 대비 12.18% 급등
원자재값 상승, 분상제 개선…분양가 상승 불가피
  • 등록 2022-06-10 오전 9:16:32

    수정 2022-06-10 오전 9:35:4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원자재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으로 분양가가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분양가 규제로 인해 비교적 둔화됐던 오름세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313만원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대비 13.48% 상승했다. 직전 5년인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상승률 21.27%와 비교해 다소 상승세가 둔화됐다. 특히 2021년은 2020년과 비교해 오히려 82만원이 감소한 약 6% 하락했다. 이는 2020년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들어 반전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분양가는 3.3㎡당 1473만원을 기록 중으로 전년 평균 대비 12.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5년 동안 13% 상승한 것과 비교해 불과 몇 개월 만에 10%대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원자재값이 대폭 상승해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시멘트의 핵심 원료인 유연탄은 올 1분기 1t당 가격이 평균 250.5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가량 올랐으며, 이 외 철근, 레미콘 등의 가격도 급등했다.

여기에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선을 예고한 것도 분양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토부가 이달 중 발표할 분양가 상한제 개선방안에 건설 자재비 상승분을 공사비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인플레이션을 감당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가 개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자재 인상분을 반영하게 될 경우 분양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며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더 늦기 전에 이미 분양한 단지라도 분양 받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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