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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성주군에서 4년째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길씨는 지난 2월 16일 배송업무를 위해 산간지역에 있는 주택가를 찾아가던 도중 마당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 길씨는 화재사실을 소방서와 집주인에게 알리고 양동이로 물을 담아 불을 끄기 시작했다. 이어 비치되어 있던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며 불길이 옮겨 붙을 만한 물건들을 치워 큰불이 번지지 않도록 예방했다. 이후 화재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완전히 진화됐다.
길현철씨는 “특별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며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길씨는 “이번 경험을 계기로 택배기사라는 직업을 넘어 동네 안전지킴이로서의 책임감도 가지게 됐다”며 “동네가 시골인 만큼 지금도 매일 같은 배송 코스를 돌면서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최대한 필요한 일들을 도와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