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이 맞았다..."용진이형, ssg 와이번스 어때요?"

  • 등록 2021-01-26 오전 8:06:52

    수정 2021-01-26 오전 8:10: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썰’이 맞았다.

지난 23일 국내 최대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파크’(MLBPARK·이하 ‘엠팍’)에는 ‘다음주 화요일 KBO 핵폭탄급’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지인이 들은 이야기인데 화요일 전후로 한국프로야구판 핵폭탄급 터질 예정이라고 한다”며 “절대 상상도 못할만한, 깜짝 놀랄만한 핵폭탄이 터질 예정이라고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엠팍’에서 탈퇴했다가 재가입했다는 글쓴이는 자신이 올린 ‘썰’이 사실로 확인되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썰쟁이 본인”이라고 밝히며 “엠팍 하시는 분 저 대신 글 하나만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가입 후 30일이 지나야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썰글 게시 이후 여러 가지 연락이 (와서) 사람을 굉장히 불편하게 하더라”라며 “썰글 이후 며칠간 지루하지 않은 재밌는 시간 보내셨길 바라며 SK 팬들에겐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이 썰이 언급됐다.

허 해설위원은 23일 라이브 방송에서 한 누리꾼이 “엠엘비파크에서 SK와이번스가 이마트에 팔린다는 글이 올라오는데?”라고 묻자, 흠칫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허 해설위원은 “이마트가 신세계 계열 아닌가? 이게 구단 문제라서…”라며 “제가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신세계가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가 신세계 그룹 이마트에 매각될 예정이라고 알려지자, 와이번스 팬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희망하는 구단 명을 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최신 게시물에는 “구단 이름은 ssg 와이번스로 해주세요”, “신세계 와이번스, 이마트 와이번스로 부탁드립니다”, “구단 역사 그대로 이어가 주세요. 와이번스 이름도 그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등의 바람을 담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이마트의 가정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이름을 딴 ‘이마트 피콕스’를 구단 이름으로 추천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특히 와이번스 팬들은 NC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택진이형’이라 부르듯 “용진이형 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이날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 측이 먼저 와이번스의 모기업인 SK텔레콤에 구단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구단 인수에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2031년 개장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에 국제 테마파크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인 정 부회장은 2016년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26일 오전 SK텔레콤과 구단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본격적으로 실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SK와이번스는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지난해 창단 20주년을 맞았고, 그동안 한국시리즈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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