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조9000억달러의 경기 부양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데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통합’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불안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환호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보다는 하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환율은 4거래일 만에 11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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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3% 오른 3만1188.3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9% 상승한 3851.8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 오른 1만3457.25를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전 7시 34분 현재 0.03% 하락한 90.453을 기록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달러 상승을 이끌었던 10년물 채권 금리도 1.082%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이 20일과 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길지도 지켜볼 일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와 동조화 경향이 강한 원화가 장중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1100원 위쪽에선 수출업체의 공격적인 매도 대응이 계속되고 있고 하단에선 역외 포지션 운용 전략 변경, 꾸준한 저가 매수, 연초 해외투자 자금 집행이 하방경직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환율이 오전장에 하락하고 오후장에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되는데 역외 차익실현, 숏커버 물량 유입으로 장중 환율이 반등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