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교통혼잡 없앤다"…美포드, 특허 취득(종합)

`협조적 관리 끼어들기 및 추월(CMMP)시스템` 특허
차량간 송수신으로 차선간 교통량 배분…혼잡 막기로
느린 차선 이용-끼어들기·추월 허용땐 코인으로 보상
  • 등록 2018-03-28 오전 8:33:04

    수정 2018-03-28 오전 8:33:0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포드자동차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해 도로 상에서 운행하는 자동차들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포드의 특허권과 상표권 등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된 자회사인 포드글로벌테크놀로지스는 이날 미 특허청으로부터 ‘교통 통제를 위한 자동차간(V2V) 협업’이라는 제목의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 특허는 도로에서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특허증에는 “자동차들의 속도를 상호 제어하기 위해 자동차간에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이 선호하는 시간에만 맞춰 운전하는 인간 운전자들의 심리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특허상 이는 ‘협조적으로 관리되는 끼어들기와 추월(CMMP) 시스템’이라고 명시돼 있으며 “시스템상에 등록된 특정 차량이 교통량이 많지 않은 차선에서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하거나 다른 차량이 자발적으로 속도가 더 느린 차선으로 이동하게 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량간 메시지 교환을 활성화하고 협조한 운전자에게 CMMP 토큰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시스템 내에 참여하는 차량 운전자들의 운전 행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며 이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축적한다.

포드글로벌테크놀로지스측은 특허증에서 “CMMP시스템은 토큰에 기반한 거래로 운영되며 자발적으로 느린 차선에서 운행한 운전자나 다른 차량이 자신의 차선으로 끼어들거나 추월하도록 허용한 운전자에게 토큰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발행된 토큰은 이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나 제품 구입을 위한 쿠폰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일례로 “만약 약속에 늦을 것 같은 차량 운전자는 시스탬 내에 참여하는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추월이나 차선 양보를 요청할 수 있고 수락될 경우 60 CMMP 토큰을 지불하면서 10분간 특정 도로나 고속도로를 편하게 달릴 수 있게 된다”고도 부연했다.

다만 포드측은 이같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언제쯤 구축할 것인지 시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 분야에서 일할 전문가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머지 않아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시 포드는 “우리 고객들에게 탁월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도록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할 전략가와 연구원을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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