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美 철수 카드 `만지작`..제네시스 고급화 집중

그랜저IG 출시 검토 중
  • 등록 2016-11-27 오후 1:36:41

    수정 2016-11-27 오후 1:36:41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 출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한 상황에서 판매량이 저조한 고급차 그랜저를 계속 가져가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신형 모델을 출시하지 않으면 그랜저는 자연스레 16년만에 미국에서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국내에서 출시한 그랜저IG를 미국에서 판매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계획이 수립되는 다음달에는 그랜저의 미국 수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는 국내에서 고급 준대형차로 인기가 높지만 미국에서는 쏘나타와 제네시스 사이에 껴 준대형차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지난 2000년 미국에 처음으로 수출할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어 2001년 1만7884대, 2006년 2만6833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대 실적인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겪으며 2011년에는 1524대 판매에 그쳤고, 올해 1~10월에는 4134대가 판매됐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시키며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그랜저의 포지션이 더욱 애매해진 상황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하반기 그랜저와 동급인 중형 세단 G70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가 고급차 시장에 안착하려면 현대차와 차별화가 필요한데, 이런 상황에서 그랜저를 계속 가져가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대부분 완성차 업체는 전략적으로 지역별로 판매 차종을 결정한다. 비슷한 이유로 현대차는 2011년 유럽에서 중형차 i40를 내놓으면서 쏘나타를 철수시킨 바 있다. 중동 지역 등 그랜저가 인기 있는 지역에는 계속 수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며 “현지법인에서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저 IG.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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