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한류 제재 중장기 영향 크지 않아-KTB

  • 등록 2016-11-23 오전 8:59:01

    수정 2016-11-23 오전 8:59:01

중국 콘텐츠 제재 관련 소식과 당시 CJ E&M 주가.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TB투자증권은 23일 CJ E&M(130960)에 대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의 한류 콘텐츠 제재 소식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난 몇 년간 반복 발생한 우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내수 방송 상황도 전분기대비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전총국의 제재 내용 중 불이익을 받을만한 부문은 위성방송과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에 한국 드라마, 예능, 영화 콘텐츠가 방송 금지된다는 지침”이라며 “현재 방영 중인 ‘푸른바다의 전설’도 광전총국 심의에서 탈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푸른바다의 전설은 제작이 끝나지 않아 심의는 시작도 안된 상태이고 ‘안투라지’와 같은 사전제작 드라마는 심의 승인이 나 현재 방영 중”이라며 “중국 내 관련 보도 매체는 공신력이 높지 않은 곳으로 출처가 방송 관련자 개인 웨이보(SNS) 페이지”라고 설명했다.

일부 중국 매체는 금한령이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엔터기업들은 대부분 중국 기업과 지분관계로 엮였고 규모는 3조원이 넘는다”며 “작년부터 문화산업 육성 차원에서 국내 기업과 협력을 독려한 기관은 광전총국으로 국내 콘텐츠 수입 금지 처분은 중국 엔터 기업에도 악재”라고 평가했다.

지난 몇 년간은 물론 최근 사드 관련 루머에도 드라마 수출이 빈번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반복되는 이벤트임에도 단기 주가는 과거에도 항상 민감했지만 결국 중장기 주가 추이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그는 “중국 정책 리스크는 항상 염두해야 하지만 올해 중국향 매출 비중이 5% 미만으로 낮고 내년 실적에도 중국 판권판매 수익 비중은 미미하다”며 “국내에서는 TV광고 부문도 지난달 두 자릿수로 성장했고 이달도 방송 성수기 효과를 누리는 등 내수 시장도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드라마 제작 사업성이 제고돼 4분기부터 스튜디오드래곤의 수익성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넷마블 지분 보유가치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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