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朴·李 '3인3색' 제주연설…野전대 본격 시동(종합)

文 '이순신 리더십론', 朴 '강한 대표론', 李 '세대교체론'
10일 제주 대의원대회 시작으로 2월8일까지 레이스 돌입
  • 등록 2015-01-10 오후 12:26:44

    수정 2015-01-10 오후 12:29:18

[제주=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2·8 전당대회가 10일 제주 대의원대회 합동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 달간의 레이스에 돌입했다.

문재인·박지원·이인영 당대표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보이며 각각 이순신 리더십론, 강한 대표론, 세대교체론을 주창하면서 대의원·당원들의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

문재인 “이기는 당 만들겠다”

문 의원은 합동연설에서 “제 정치 생명을 걸었다. 다함께 손잡고 하나가 돼서 이기는 당 만들겠다”며 “제가 받았던 특별한 사랑을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 그리하여 기필코 정권교체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순신 장군이 칠천량 전투에서 남은 12척의 배로 명량대첩에서 수백 척의 왜적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것을 거론하며 “무엇이 그렇게 승부를 갈랐나, 바로 장수의 리더십”이라며 “이순신 장군은 병사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고 백성들이 따르고 도왔다. 적이 두려워하는 장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우리에게 그런 사람인가, 과연 우리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가”라며 “당대표 선출 기준은 딱 하나다. 누가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겠나, 누가 대표가 되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나, 누가 대표가 되면 정권교체의 희망을 줄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가장 무서워해”

박 후보는 “두 번의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했고 당 지지율 38%의 신화를 만들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가장 무서워한 사람도 저 박지원”라며 강한 대표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분열해서 패배의 길로 가느냐, 통합 단결해서 승리의 길로 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전대는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전당대회이지, 개인의 정치생명을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아니다”며 정치생명을 걸었다며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아울러 “당도 살고,대통령 후보도 사는 당원승리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탈당하겠다는 사람이 있나, 제가 대표가 되면 대통령후보 안 하겠다는 사람 있나”라고 반문하며 호남 신당 창당이 불거지지 않기 위해선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함을 역설했다.

이인영, “계파패권주의 청산할 것”

이 후보는 “새로운 집권전략은 오직 낡은 과거와의 결별이다. 지역맹주, 계파연합, 지분 나누기는 없어져야 한다”며 당내 계파패권주의를 종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당의 이름이 무엇이든 대권주자가 누구이든 저는 오직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그 깃발만을 부둥키고 가겠다”며 “그 시작은 우리당의 기본을, 우리당의 역동성을 틀어막았던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노장의 관록으로 우리 당이 보다 젊어지고 역동적인 당이 되도록 도와주셔야 한다”며 “1970년대 혜성처럼 나타난 김대중 대통령처럼 우리 당이 제2의 제3의 김대중이 나타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패권포기와 계파해체 선언을 우리 모두 듣고 싶어 했다”며 “직접 말씀했던 세대교체의 적임은 나라는 주장은 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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