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박지원·이인영 당대표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보이며 각각 이순신 리더십론, 강한 대표론, 세대교체론을 주창하면서 대의원·당원들의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
문재인 “이기는 당 만들겠다”
문 의원은 합동연설에서 “제 정치 생명을 걸었다. 다함께 손잡고 하나가 돼서 이기는 당 만들겠다”며 “제가 받았던 특별한 사랑을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 그리하여 기필코 정권교체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순신 장군이 칠천량 전투에서 남은 12척의 배로 명량대첩에서 수백 척의 왜적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것을 거론하며 “무엇이 그렇게 승부를 갈랐나, 바로 장수의 리더십”이라며 “이순신 장군은 병사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고 백성들이 따르고 도왔다. 적이 두려워하는 장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우리에게 그런 사람인가, 과연 우리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가”라며 “당대표 선출 기준은 딱 하나다. 누가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겠나, 누가 대표가 되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나, 누가 대표가 되면 정권교체의 희망을 줄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두 번의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했고 당 지지율 38%의 신화를 만들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가장 무서워한 사람도 저 박지원”라며 강한 대표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분열해서 패배의 길로 가느냐, 통합 단결해서 승리의 길로 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전대는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전당대회이지, 개인의 정치생명을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아니다”며 정치생명을 걸었다며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이인영, “계파패권주의 청산할 것”
이 후보는 “새로운 집권전략은 오직 낡은 과거와의 결별이다. 지역맹주, 계파연합, 지분 나누기는 없어져야 한다”며 당내 계파패권주의를 종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당의 이름이 무엇이든 대권주자가 누구이든 저는 오직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그 깃발만을 부둥키고 가겠다”며 “그 시작은 우리당의 기본을, 우리당의 역동성을 틀어막았던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노장의 관록으로 우리 당이 보다 젊어지고 역동적인 당이 되도록 도와주셔야 한다”며 “1970년대 혜성처럼 나타난 김대중 대통령처럼 우리 당이 제2의 제3의 김대중이 나타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패권포기와 계파해체 선언을 우리 모두 듣고 싶어 했다”며 “직접 말씀했던 세대교체의 적임은 나라는 주장은 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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