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검경에 따르면 박씨는 세월호 참사 발생 6일 뒤인 4월22일 유씨와 함께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박씨는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유씨와 함께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로 이동한 후 석 달 넘게 유씨 곁을 지켰다. 검찰이 도피 조력자에 대한 엄중 처벌 방침을 밝힌 뒤 측근들이 줄줄이 자수 또는 검거되는 상황에서도 그는 끝까지 유씨와 함께 은신생활을 이어갔다.
박씨는 어머니 신명희(64·구속기소)씨의 부탁을 받고 유씨의 보디가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어머니는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내에서는 ‘신엄마’로 불리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13일 검찰에 전격 자수해 구속된 상태다.
170㎝의 키에 깔끔한 용모를 갖춘 박씨는 태권도계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무도인으로 인식돼 왔다.
태권도계에서는 박씨가 캐나다 유학 시절 갈고닦은 영어 구사력 덕분에 다른 심판들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국제심판에 위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최근 남편으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박씨가 유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박씨의 행방을 쫓아 왔다. 검찰은 지난 15일에는 박씨를 공개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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