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호위무사’ 박수경… '촉망받던 무도인'

미모와 영어실력 겸비…심판 2년차 때 국제심판 발탁
  • 등록 2014-07-26 오전 11:30:33

    수정 2014-07-26 오후 1:09:05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함께 석달 넘게 오피스텔에서 은신하다가 경찰에 검거된 박수경(34·여)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검거된 이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압송 내내 꼿꼿한 자세로 일관한데다 그가 촉망받던 무도인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26일 검경에 따르면 박씨는 세월호 참사 발생 6일 뒤인 4월22일 유씨와 함께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박씨는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유씨와 함께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로 이동한 후 석 달 넘게 유씨 곁을 지켰다. 검찰이 도피 조력자에 대한 엄중 처벌 방침을 밝힌 뒤 측근들이 줄줄이 자수 또는 검거되는 상황에서도 그는 끝까지 유씨와 함께 은신생활을 이어갔다.

박씨는 어머니 신명희(64·구속기소)씨의 부탁을 받고 유씨의 보디가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어머니는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내에서는 ‘신엄마’로 불리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13일 검찰에 전격 자수해 구속된 상태다.

170㎝의 키에 깔끔한 용모를 갖춘 박씨는 태권도계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무도인으로 인식돼 왔다.

박씨는 태권도 공인 6단으로 고등학교까지 태권도 겨루기 선수로 활동하다가 1999년 한국체대 태권도학과에 입학했다. 2012년에는 태권도협회 3급 상임심판으로 위촉됐으며, 심판 2년차인 지난해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국제심판으로 위촉됐다.

태권도계에서는 박씨가 캐나다 유학 시절 갈고닦은 영어 구사력 덕분에 다른 심판들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국제심판에 위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최근 남편으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박씨가 유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박씨의 행방을 쫓아 왔다. 검찰은 지난 15일에는 박씨를 공개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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