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경기저점에 대한 인식부족과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해 1300까지 상승랠리를 펼친 뒤 약세로 돌아서는 흐름을 예상했다. 코스피 예상 범위는 1100~1300선.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환대 받은 미국 정부의 민관합동 부실처리 프로그램(PPIP)은 규모의 적정성, 민간부문 참여도 등을 둘러싼 틈새가 존재하지만 부실처리 방안으로 큰 하자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이번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택경기가 예상외로 개선되고 있는 점은 주택시장 저점 인식을 높이는 데 고무적"이라며 "이에 따라 신용경색이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달러-원 환율이 안정을 지속하면서 국내 증시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1분기 어닝시즌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월 중반 이후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분기 어닝시즌은 분명 껄끄럽지만 경기침체로 대내외 기업 실적부진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라며 "하지만 주가 상승으로 가격 메리트가 떨어져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고, 미국 증시에서 베일에 가려진 금융주 자산상각 규모나 제조업 부문에서 어닝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투자전략으로는 어닝시즌에 걸맞게 실적주를 먼저 챙기는 가운데 모멘텀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1200선 초반에서는 유동성 기대 반영 업종군(금융, 건설, 소재)을 공략하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중소형 테마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추천종목으로는 환율 수혜에 따른 실적 선방주로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정책 수혜주로 소디프신소재(036490), 효성(004800), 네패스(033640), 엘앤에프(066970), 넥스콘테크(038990), 파워로직스(047310), 경기순환주로 KB금융(105560), 현대중공업(009540), 미래에셋증권(037620) ,NHN(035420), 삼성물산(000830)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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