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중동지역 건설 수주금액이 23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총 해외수주액도 사상 최대치였던 작년 말 수준에 근접해 신기록 작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1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일까지 협회에 접수된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지역 건설 수주액은 총 235억2197만달러로, 작년 한해 중동지역 수주규모 228억98만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중동 수주실적은 해외건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지만 올해 국내 건설사들은 8개월 9일만에 이 기록을 경신하며 중동지역 수주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7.3% 늘어난 규모다.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4%이다.
중동 및 아시아 해외수주실적(그래프 순 좌부터 ▲올해현재▲작년동기▲작년전체, 단위 100만달러) |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중동팀장은 "중동지역에 유입되는 오일머니가 늘어나 재정이 풍부해진 이 지역 국가들이 장기적인 성장과 산업 발전을 위해 플랜트와 인프라 시설을 신설하거나 개선하는 사업이 많고, 국내 기업도 다년간의 공사경험 축적으로 발주처와의 신뢰를 쌓고 있어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했다"고 해석했다.
중동지역 국가 가운데는 쿠웨이트에서의 수주가 74억5052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랍에미리트 48억496만달러, 카타르 43억932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33억1157달러 순이었다.
쿠웨이트에서의 수주가 두드러진것은 지난 7월말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알주르 정유공장 사업에서 SK건설(패키지2, 20억6204만달러),
GS건설(006360)(패키지1, 19억9558만달러),
대림산업(000210)(패키지4, 11억8413만달러),
현대건설(000720)(패키지5, 11억2061만달러) 등 4개 업체가 64억6237만달러어치의 수주실적을 한꺼번에 올렸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1973년 삼환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 사업을 2004만달러(최종금액 기준)에 첫 수주한 이래 지금까지 이지역에서 총 누계 1709억1883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쌓았다.
한편 이 같은 중동지역 수주실적에 기반해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전체 해외수주 규모는 391억7959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규모였던 작년 해외수주총액 397억8814만달러에 6억달러 차로 근접한 규모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3개월여나 남겨 두었지만 연간 해외수주 총액도 조만간 신기록 수립이 확실시 된다. 현재까지 국내업체들이 쌓은 해외수주 실적은 66년 집계 이후 총 2916억6187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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