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부양책 합의 임박과 약달러

NDF, 1092.90/1093.30원…0.40원 상승
  • 등록 2020-12-18 오전 8:43:31

    수정 2020-12-18 오전 8:43:31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8일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에도 경기 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에 주요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49% 오른 3만303.3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8% 3722.4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4% 상승한 1만2764.75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다.

코로나19 확산세 악화에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만3000명 늘어난 88만5000명으로, 지난 9월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80만8000명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 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합의가 임박했다는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초당파적 부양책 합의가 임박했다”며 “주말까지 의회에서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화는 약세폭을 확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68% 내린 89.80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미 부양책 타결 기대감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와 달러 약세에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국이 최근 환율 하락을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 거듭 언급한 데 따른 경계에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2.9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3.30원)와 비교해 0.4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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