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성, 빌린 외제차로 또..."귀순해서 응원 많이 받았는데"

  • 등록 2020-01-10 오전 8:28:52

    수정 2020-01-10 오전 8:34:5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JSA(공동경비구역) 귀순병사’ 오청성 씨가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했다.

오 씨는 지난 10일 SBS를 통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려야 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대한민국 와서 진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실망시켜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 금천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오 씨를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오 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시흥대로 근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고급 외제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오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TV조선 ‘모란봉클럽’에 출연한 ‘JSA 귀순병사 오청성 씨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선 어떻게 오 씨가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차량은 오 씨 소유가 아닌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과거에도 ‘차량을 2대나 구매해서 팔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하나원(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을 나올 때 정부로부터 받은 것은 탈북민이 받는 정착금 400만 원과 임대주택이 전부였다. 가구, 냉장고 등을 구매하니 남는 돈이 얼마 안 됐다”고 했다.

오 씨는 또 “한국에서 돈 버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체험했다”며 “한국에서 내 힘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에 노가다(막노동)을 했다. 노가다는 디스크가 안 좋아 얼마 하지 못했다. 현재 사회적 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6월 하나원을 나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지난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모란봉클럽’에 고정 출연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을 오가며 강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오 씨의 이번 음주운전 혐의로 ‘모란봉클럽’은 그의 촬영 분량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11월 총상을 입으면서 판문점 JSA를 통해 귀순했으며, 나중에 북한군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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