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컨소시엄 R3, 내달 도쿄서 쇼케이스…신한·농협·우리 등 참가

R3가 개발한 분산원장 프로그램 코다 시연
"상용화 시기상조" 의구심에 반전 기회 노릴까
  • 등록 2018-02-25 오후 1:28:22

    수정 2018-02-25 오후 3:01:03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국제 자금이체 서비스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Crypto, Exchanges and Venture practice)가 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R3CEV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상용화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프로그램 시연을 통해 그간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R3CEV는 오는 3월 7일 일본 도쿄 만다린 오리엔탈 도쿄 호텔에서 첫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R3CEV의 그간 성과와 이들이 개발한 분산원장 프로그램인 ‘corda’ 플랫폼의 개발 현황 등을 발표한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지적해 온 속도나 보안성 등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R3CEV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글로벌 은행들 간 국제 자금이체 서비스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씨티그룹, JP모건 등 국내외 대형 금융사들이 가입해있다. 국내에서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총 5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우리은행은 내달 초 시연회에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R3CEV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해 제기돼 왔다. 컨소시엄에 가입했던 골드만삭스와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은 지난 2016년 R3CEV컨소시엄에서 탈퇴했다. 글로벌 컨소시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어 국내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탈퇴를 결정했다. 이 역시 상용화까지의 비용이나 기간 등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컨소시엄 회비로 25만달러, 한화로 약 3억원 가량을 매해 지불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R3CEV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해 은행 간 자금이체 모의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권한이 없는 자의 시스템 접근 차단, 참가기관의 확대 허용 등 보안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는 양호하나 처리 속도 지연, 장애시 복구 곤란 등 효율성과 복원력은 기존 방식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효율성과 복원력 측면에서는 현행 한은금융망이 우수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R3CEV 코리아측은 “블록체인은 기밀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된 기술인만큼 속도나 복원력 등에선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 쇼케이스에서 어느 정도 발전된 모습이 나타날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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