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200여개 대학 대입전형료 장사로 1558억원 벌어

연세대 특기자 전형 14만5000원으로 가장 비싸, 경희대 64억원으로 최고
  • 등록 2016-08-27 오후 2:14:29

    수정 2016-08-27 오후 2:14:2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대학 신입생의 70%를 선발하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턱없이 비싼 전형료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 입학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전형료는 사립대가 국립대보다 비쌌고, 비슷한 전형끼리도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의 입학전형료 중 연세대의 특기자 전형, EIC전형, 글로벌엘리트 학부 전형이 14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비슷한 전형인 성균관대의 글로벌인재 전형료는 6만원으로 그 차이가 컸다.

전형료 수입이 가장 많은 대학은 경희대로 약 64억원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중앙대 58억원, 고려대 56억원, 성균관대 54억원 순이었다. 지난해에 200여개 대학이 입학전형을 통해 걷어 들인 수입은 수시모집 1257억원, 정시모집 301억원 등 총 1558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대학이 전형료로 매년 큰 수입을 거두고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형료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안 의원은 “학생들에게 6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는 수시모집에서 전형료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대학들이 전형료 장사를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납득할 만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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