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대권경쟁 조기 가열, 레임덕도 고민해야”

30일 SBS라디오 인터뷰 “반기문, 與 대선후보로 소중"
  • 등록 2016-05-30 오전 9:09:08

    수정 2016-05-30 오전 10:47:1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반기문 대망론 등 새누리당의 대권경쟁 조기 가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우려스럽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비박계 3선인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할 집권당이기 때문에 대권 경쟁이 조기에 가열되는 것은 한편으로는 경계해야 할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참 정부가 일을 해야 할 때 차기 대권 문제가 대한민국을 온통 뒤엎고 있으면 공무원들이 쉽게 국정 운영 과제에 대해서 판단을 안 하다”며 조기 레임덕 상황이 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레임덕도 고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 “내년 대선에 우리가 임하는 자세에서 반기문 총장 같은 카드를 새누리당 주자로 세우지 못 한다면 상당히 국가적으로도 안타까운 일이 될 수 있다”며 흔히 말하는 비박이라는 사람들은 시큰둥하게 쳐다볼 이유가 하나도 없다. 앞으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되는 길을 걷는 길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의 반기문 추대론에는 “그런 이야기를 가지고 벌써부터 논쟁을 가져가면 정말 새누리당은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선참패 이후 잠행을 거듭하고 김무성 전 대표의 행보와 간련, 킹메이커로 나설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김 의원은 “그 분은 한 번이라도 공식적으로 대권 의지를 밝힌 적은 없다”며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보수 정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길이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때로는 버릴 수도 있고 때로는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그런 각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차기 대권 후보가 기근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당이 다양성을 확보한 대선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맷집도 불리고 진흙탕 정치 속에서 단련도 시키고 이렇게 해서 최종 대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반기문 총장인들 내년 대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바로 내세운다고 해서 바로 현 지지도가 유지되면서 그대로 대통령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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