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은 오는 2014년부터 자사의 미국 테네시주 데커드 공장에서 4기통 가솔린 엔진을 개발해 다임러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임러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는 닛산이 생산한 엔진이 탑재된다. 닛산이 다임러에 엔진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4기통 엔진은 벤츠 외에도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와 신형차 에세레아 등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공장을 최대 가동할 경우 생산 규모는 연간 25만개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닛산은 지난 2010년에 제휴사인 프랑스 르노와 함께 다임러와 자본·업무 제휴를 맺었다. 3사는 차세대 환경 기술 개발 및 부품 단일화 등에서 제휴를 추진해 왔다.
이들 외에도 일본 도요타는 독일 BMW와, 일본 스즈키는 이탈리아 피아트와 엔진 조달을 위해 협력을 맺는 등 자동차 업체들끼리 협력은 가속화 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신흥국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한 회사가 단독으로 엔진이나 차체를 개발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