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부품·소재가 미래성장 원천"..'4년뒤 매출 90조'

구 회장, 21~22일 이틀간 전국 부품·소재사업 현장 5곳 릴레이 방문
"LG의 미래핵심사업으로 육성하라"
  • 등록 2011-04-22 오전 11:00:00

    수정 2011-04-22 오전 9:21:08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LG그룹이 4년뒤 부품·소재사업에서 9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LG(003550)는 22일 "앞으로 전기차배터리, 태양전지 및 웨이퍼 등의 태양광부품, LED 부품 등 그린신사업 분야의 부품·소재사업을 강화해 2015년에는 9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내에서는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LG이노텍(011070), LG실트론 등이 전기전자 부품, 디스플레이소재, 화학소재 등 부품·소재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총 49조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구본무 LG회장(맨 오른쪽)이 LG전자 제품품격연구소 사출금형실에서 사출기를 가리키며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하영봉 LG상사 사장,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조석제 LG화학 사장.
이와 관련, 구본무 LG회장은 21~22일 이틀동안 전국 5곳의 부품·소재 사업현장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현장 임직원들에게 "부품·소재가 미래 성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특히 "이를 위해 현장에서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 동반성장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글로벌 일등 사업의 기반은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에서 창출된다"며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부품·소재사업을 LG의 미래성장을 이끄는 핵심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부품·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는 협력회사와의 공동 개발과 생산공정 혁신 등 동반성장 노력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LG 최고경영진 30여명과 함께 지난 21일 경기도 평택 제품품격연구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LG실트론 웨이퍼 공장과 LG전자 태양전지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에는 김해 LG전자 협력회사인 이코리아 산업, 창원 LG전자 컴프레서&모터 공장을 찾았다.

특히 이 가운데 LG전자의 사출성형 협력회사인 이코리아 산업 방문은 구 회장이 직접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리아 산업은 지난 2000년 설립돼 사출성형 공법 혁신활동 등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성장을 이루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과 CEO들은 이틀간의 일정 동안 대형버스 2대로 나눠 이동하면서 이동중에도 현장에서의 혁신활동 성과와 향후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구 회장이 방문한 LG실트론 공장의 경우 현재 태양전지 웨이퍼 150MW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양산을 시작했으며, 2015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600MW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또 구미 LG전자 태양전지 공장도 앞으로 2년간 1조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 330MW에서 1GW급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의 다른 관계자는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되므로, 부품·소재 분야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를 지속해 지속가능성장의 원천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LG, 자기주식 1600주 1억4000만원에 처분 ☞LG `잃어버린 4년 회복할 시간`..목표가↑-한국 ☞LG 트윈타워 `새옷 입었다`…재입주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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