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실적 부진에다 앞으로 성장성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13일 다음에 대해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는 대신· 대우· 동양· 메리츠· 유진· 푸르덴셜·미래에셋· 하나대투· CS· KB· NH 등 대략 11곳이 넘는다.
이들 증권사들은 다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0%~30% 내외로 하향조정했다. 다음 주가는 최하 2만7000원에서 3만원 초반선이다.
미래에셋과 푸르덴셜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낮은 목표가인 2만7000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전망이 썩 밝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기존 3만7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메리츠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3만25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크게 낮췄다. 경기침체 영향이 현실화되면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경기침체가 심화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역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크레디트스위스(CS)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고 1위 NHN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3만6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증권사들은 올해에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다음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검색광고 협력사인 구글과 계약을 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KB투자증권은 "다음은 검색광고 성장을 위한 어떠한 선택을 하든지 현 상황보다는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의 영업상황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결국엔 계약파기 후 구글 이전 검색광고 대행계약을 맺었던 오버추어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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