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증권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4분기에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마진이 회사나 시장 예상과 달리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비관론 2탄`을 내놓았다.
적자 전망으로 LG전자 주가를 흔들어놨던 이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가 이번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실제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보고서의 주인공은 JP모간증권으로, 이 증권사는 지난 13일 "달러-원환율 상승으로 인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늘어나겠지만, 외환관련 손실이 커지면서 경상적자 120억원, 순손실 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초반 지수 반등과 함께 2% 이상 상승하던 LG전자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이날 IT주 동반 상승 가운데서도 홀로 3%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측에서는 경상적자와 순손실 가능성을 문의하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IR팀은 이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그러나 전날(20일) LG전자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은 JP모간의 전망과는 딴 판이었다. 경상이익은 340억원, 순이익은 250억원에 이르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당사자인 JP모간측은 "환손실이 예상보다 적었고 LG디스플레이로부터의 지분법평가이익도 예상보다 높았다"며 전망이 빗나간 이유를 해명했다.
다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우리 추정치보다 높긴 했지만 당초 시장 기대보다는 낮은 것"이라며 "환율에 크게 노출된 외화부채로 인해 환율은 앞으로도 LG전자 이익에 중요한 변동요인이 될 것"이라며 `정도의 차이만 있었지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JP모간은 LG전자 4분기 실적에 대해 또다른 부정적인 전망을 더했다.
이같은 마진 압박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3분기 디스플레이 이익이 낮은 수준이었다"며 "원화 약세로 TV 판매는 늘겠지만 마진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전체 마진도 3분기 이후 분기별로 계속 줄어들 것이며 이로 인해 주가상승의 촉매가 결여돼 주가는 더 하락할 수 있다"고도 했다.
LG전자에 잠재적으로 닥칠 수 있는 부정적인 요인들이 4분기에 모두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LG전자측은 "한 증권사의 전망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53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1.54%, 1500원 상승한 9만8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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