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탁기 1000만대 시대 열린다`

올해 글로벌생산 1000만대 돌파 전망
작년 세계 3위 기록..`5년후 세계 1위 목표`
인텔리전트 기능 강화한 전략제품 출시
  • 등록 2008-07-29 오후 1:00:00

    수정 2008-07-29 오후 1:00:00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연간 세탁기 1000만대를 생산하는 등 글로벌 세탁기 1위 달성을 위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 한국지역본부장 박석원 부사장, 세탁기사업부장 조성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트롬 신제품 및 사업전략 발표회`를 개최했다.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2012년 세탁기 시장 글로벌 톱` 달성을 위한 전략발표와 함께 고객 인사이트를 반영한 트롬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영하 사장은 "LG전자 세탁기 사업은 제품경쟁력과 현지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고객 인사이트를 집약한 제품과 기술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톱 브랜드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세탁기 `글로벌 생산 1000만대 시대` 개막

올해로 40년째를 맞는 LG전자 세탁기 사업은 그동안 국내시장을 선도해 왔다. 지난 2002년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 연평균 30%이상 급신장해 왔다.

특히 드럼세탁기의 경우 90년부터 지난해까지 드럼세탁기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LG전자 세탁기 사업 매출은 23억달러로, 미국 월풀,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에 이어 `글로벌 톱 3`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출하량기준으로는 총 890만대로, 이미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올해의 경우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프리미엄 제품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하량은 전년대비 12%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 시대가 열릴 것이란 설명이다.

LG전자는 현재 한국과 태국, 베트남, 중국은 물론 러시아, 인도 등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세계 최대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LG전자는 `2012년 올해대비 2배 성장한 70억달러 매출, 글로벌 톱 달성`의 중장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위해 ▲드럼세탁기, 선진시장 중심 시장지배력 확대 ▲전자동 세탁기, 프리미엄 틈새시장 공략 ▲식기세척기, 대형시장 중심 사업기반 확보 ▲고객인사이트 기반 세탁문화 선도 등 4대 핵심전략을 마련했다.

드럼세탁기, 선진시장 중심으로 시장지배력 확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많은 북미, 유럽, CIS, 한국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기존의 고객층을 더욱 세분화하고, 이에 맞춰 라인업을 확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점유율 23.4%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2위 월풀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8월부터 가로 16.9인치(약 43cm)로 업계 최대 크기의 `스퀘어 도어`를 적용하고 업계 최대 4.5큐빅피트(cu.ft) 용량을 갖춘 드럼세탁기를 본격 출시한다.

이 제품은 빨래 양이 많은 미국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 세탁물을 넣고 꺼내기가 더 편리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세탁기·의류 건조기 패키지로 3200달러 이상의 초고가로 판매된다.

전자동 세탁기, 프리미엄 틈새시장 공략

LG전자는 아시아, 한국, 중동, 중남미 지역의 전자동 세탁기 시장에서도 저가 중심의 라인업 보다는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드럼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 간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드럼세탁기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존의 전자동 시장을 드럼 중심으로 재편함으로써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저소음, 고효율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보해 북미, 유럽 등 식기세척기 대형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호주, 남아공 등 이미 진출에 성공한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진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그밖에 세탁기의 미래상을 예측하기 위해 지속적인 트렌드 분석과 고객 인사이트 발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개별제품보다는 시스템 개념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원스톱 솔루션 제공을 위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기능 강화한 전략 신제품 출시

이와관련 LG전자는 다양한 고객 인사이트를 반영, 스타일리쉬 디자인과 스마트 테크놀리지를 집약한 인텔리전트 트롬 신제품을 8월부터 본격 판매한다.

대표제품인 `FR3228WA`는 세탁용량 12kg, 건조용량 6.5kg으로 판매가는 170만원대다. 이 제품은 세탁물을 하트모양으로 움직여 세제농도를 감지, 세탁시간, 헹굼횟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안심케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또 세계 최초로 의류는 물론 운동화도 세탁, 살균, 건조가 가능한 `운동화 세탁코스`도 채택됐다. 세탁 후 `슈즈케어` 기능을 이용하면 저온 열풍을 이용해 건조, 살균, 탈취까지 가능하다.

빨래감이 1kg 이하의 소량인 경우 29분내 세탁, 헹굼, 탈수까지 완료하는 `스피드 워시`코스도 적용하고 드럼통 투입구 높이를 올린 `프리업(Free Up)` 스타일을 채택했다.

한편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한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DD모터 10년 무상 보증제`를 실시한다.

8월이후 DD모터를 채용한 트롬 모델을 구입하면 10년간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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