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 생산 200만톤 늘린다"..신제강공장 착공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 신제강공장 건설을 통해 연간 조강생산능력을 200만톤 확대한다.

포스코(005490)는 17일 이구택 회장을 비롯한 이병석 국회의원,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 등 내 외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강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제강공장 건설은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 100톤 규모 전로를 보유하고 있던 1제강공장을 폐쇄하고 300톤 규모의 전로를 갖춘 새로운 제강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0년까지 약 1조4000억원이 투자된다.

제강공장은 용광로나 파이넥스에서 생산된 쇳물 중 불순물을 제거하여 질기고 단단한 성질로 만드는 공장으로 쇳물을 담아 불순물을 제거하는 전로의 크기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진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기존 2제강공장과 전로용량이 같은 신제강공장을 건설, 상호 호환성을 확보하고 원가경쟁력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로용량 대형화로 조강생산량이 연간 약 200만톤 증산돼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스테인리스를 포함해 현재 연간 1560만톤에서 1760만톤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포스코는 신제강공장 착공과 함께 연간 23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선재용 연주기를 설치키로 했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선재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대형 교량용 건축재 ▲해양구조물용 및 조선용 후판 등 고부가가치강 수요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두께 400mm극후물 슬래브를 양산할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연주기도 설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신제강공장 건설로 늘어난 조강은 주로 열연 및 후판제품을 비롯해 일부 수입에 의존하던 선재 소재인 빌릿을 증산할 계획이어서 최근 심화되고 있는 철강 수급난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화에 따라 오는 2010년 이후 새로 발생하는 영업이익이 연간 4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구택 회장은 "이번 신제강공장에는 세계최초, 최대 규모의 첨단 연주기가 설치돼 포스코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포스코, SK텔레콤 EB 차환발행 추진
☞포스코, 北에 실무진 파견.."무연탄 수입 논의"
☞코스피 1500선 턱걸이..美 금융위기 `쇼크`(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