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해외판매, 현지채용인이 제격"

美판매법인(KMA) 헌트 부사장, 사장 승진
해외판매법인장 중 유일한 외국인 CEO
  • 등록 2007-11-13 오전 10:38:23

    수정 2007-11-13 오전 10:53:17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기아자동차가 현지 채용인을 해외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시키면서, 글로벌 인재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 9일자로 미국판매법인(KMA)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랜 헌트 부사장(52)을 사장(법인장·사진)으로 승진시켰다고 13일 밝혔다.

기아차는 미국 현지 판매량이 올해 말 기준으로 30만대로 늘어나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고, 미국 딜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판매 및 마케팅을 강화를 위해 현지인을 미국 판매법인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인인 랜 헌트 사장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2005년 10월부터 기아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해왔다.

기아차 미국법인은 랜 헌트 사장이 COO로 들어온 지난 2005년 이후 견조한 판매신장세를 보여, 지난 2005년 27만5851대에서 작년 29만4302대로 6.7% 증가했다. 올들어 10년까지는 25만7228대로 작년 동기대비 6.3% 늘어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과거에도 현지채용인이 법인장을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지속되지는 못했다"면서 "현재 기아차 내 랜 헌트 사장이 현지채용인 해외판매법인장으로는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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