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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따른 위험자산 랠리 속 달러화 반등을 쫓아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화이자 백신 개발 소식에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9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 올랐다. 백신 호재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1.53% 하락을 나타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밝힌 것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 등을 추가로 점검한뒤 이달 셋째 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바이든 랠리에 6.50원 급락하며 22개월만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도 달러화 반등을 쫓아 상승 흐름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진전 소식이 불러온 위험선호 회복에도 글로벌 외환시장의 달러화 반등을 쫓아 어제자 낙폭의 되감기를 예상한다”며 “코스피 상승이 원화 약세를 억제해 111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봤다.
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9.5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90원)와 비교해 5.3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