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코로나 백신 기대에 달러화 반등…급락폭 되돌리는 원·달러

NDF, 1119.55/1113.90원…5.30원 상승
  • 등록 2020-11-10 오전 8:41:03

    수정 2020-11-10 오전 8:41:03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0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따른 위험자산 랠리 속 달러화 반등을 쫓아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화이자 백신 개발 소식에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9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 올랐다. 백신 호재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1.53% 하락을 나타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밝힌 것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 등을 추가로 점검한뒤 이달 셋째 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백신 호재에 기댄 주가 급등 속 미 국채 금리도 크게 뛰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11.95bp 오른 0.9346%를 나타냈다. 금리 상승에 달러화도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48% 오른 92.742에 마감했다.

전날 바이든 랠리에 6.50원 급락하며 22개월만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도 달러화 반등을 쫓아 상승 흐름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험자산 랠리 속에 이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을 제한할 요인이다. 지난주 후반부터 3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는 누적 3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진전 소식이 불러온 위험선호 회복에도 글로벌 외환시장의 달러화 반등을 쫓아 어제자 낙폭의 되감기를 예상한다”며 “코스피 상승이 원화 약세를 억제해 111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봤다.

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9.5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90원)와 비교해 5.3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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