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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14일 오후 귀순 병사 상태에 대해 “환자는 여전히 많이 심각한 상태”라며 “향후 수술 일정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현재 외국 사례를 분석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교수는 “앞으로 열흘 동안은 고비를 계속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상처 입은 장기에 분변의 오염이 심각해 강제로 봉합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또 “장기 오염 외에 출혈이 심한 쇼크 상태에서 수술했기 때문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있다”라며 “개복 상태인 것이 그래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는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약물을 어마어마한 양을 쓰고 있다. (그 종류는) 복잡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군은 (나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라며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고자 한 사람이니 가능하면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귀순 병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면서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호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당시 병사는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몸 5∼6군데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