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럭셔리 가전업체 데이코 인수.."북미 가전사업 박차"(상보)

2만불 이상 패키지 라인업 확대..럭셔리 가전 기반 강화
"주택·부동산 관련 B2B 사업 경쟁력 강화로 지속 성장"
  • 등록 2016-08-11 오전 8:45:41

    수정 2016-08-11 오전 8:45:41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의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를 인수했다. 북미 럭셔리 가전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자체 평가다.

11일 삼성전자는 북미 럭셔리 가전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최근 데이코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만달러(한화 약 2200만원) 이상의 럭셔리 패키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문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럭셔리 가전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데이코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주택·부동산 관련 시장에서 럭셔리 가전 브랜드로 경쟁력을 인정받아왔다. 지난 1965년 스탠리 조셉이 설립한 뒤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데이코가 지난 2013년 출시한 ‘디스크버리 IQ 월 오븐(Discovery IQ Wall Oven)’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탑재, 제품 작동은 물론 사전에 입력돼있는 조리법 대로 요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등 스마트키친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북미 럭셔리 가전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레인지와 오븐,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 판매 가격은 2만달러 이상으로 주택가치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두 자릿 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IT기기와 SNS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부상으로 미래형 스마트 가전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주택·부동산 관련 B2B 사업 경쟁력을 높여 기존 가전시장에서의 리더십에 안주하지 않고, 북미 생활가전 사업의 지속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생활가전 시장은 연평균 4% 성장으로 2020년까지 약 300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주택 및 부동산 관련 시장은 이보다 훨씬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척 휴브너 데이코 최고경영자(CEO)는 “데이코가 삼성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의 시장 리더십과 경쟁력이 데이코 브랜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양사 협력이 럭셔리 시장에서 고객과 유통사들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는 “미국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럭셔리 가전 브랜드 확보로 미국 주택 및 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이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 인프라 구축, 인력 확충 등 지속적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며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혁신 역량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더해 톱 가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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