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2030선 회복

  • 등록 2015-08-06 오전 9:20:35

    수정 2015-08-06 오전 9:20:3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특별히 두드러진 호재와 악재가 없지만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소폭 상승을 이끌고 있다.

6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6.15포인트, 0.3% 오른 2035.9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 2030선을 코 앞에 두고 마감했지만 이날 개장과 함께 이를 가볍게 넘어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 위원들 간 엇갈린 금리 인상 시그널에 혼조 마감했다.제롬 파웰 연준 이사의 금리 인상 전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다소 희석시키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는 전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 의견이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8만5000명 증가를 기록하면서 전월치인 23만7000명과 시장예상치인 21만5000명을 크게 하회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발표될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치도 줄어든 상태다.

유가는 다시 한번 곤두박질 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9센트 하락한 45.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1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과 비슷한 배럴당 49.50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이 영향에 정유·화학주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1,25%(1200원) 내린 9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에쓰오일(S-OIL(010950))도 0.34% 강세다. 롯데케미칼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아직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개인이 106억원, 기관이 40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은 홀로 155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의약품(1.55%), 의료정밀(1.32%), 전기가스업(1.3%), 증권(1.12%), 음식료품(1.09%), 비금속광물(0.94%) 등이 강세다.

하락업종은 전기전자(0.62%), 운수장비(0.43%), 섬유의복(0.49%)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한국전력(015760)이 1.94% 강세를 보이고 있고,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포스코(005490), 아모레G(002790), KT&G(033780), KB금융(10556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95% 빠지면서 114만8000원까지 내려왔고, 현대차(005380)는 중국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2.41% 하락 중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제일모직(028260), 삼성SDS(01826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도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12포인트(1.1%) 오른 749.3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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