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삼성물산 사장 "국민연금 찬성하면 합병성공 확신"

"국민연금 판단, 국가경제에 영향"
"ISS 합병반대 보고서 신뢰성 의문"
  • 등록 2015-07-08 오전 9:01:48

    수정 2015-07-08 오전 9:01:48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8일 제일모직과 합병에 대해 “국민연금이 찬성 의견을 내면 합병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삼성그룹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참여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연금이 좋은 쪽으로 결론을 내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물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의결권 11.2%를 보유해 이번 합병의 캐스팅보드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제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의 합병 반대 권고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표심이 갈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물산으로서는 반드시 국민연금의 지지를 받아야 합병을 성사시킬 수 있다.

국민연금은 오는 10일께 기금운용본부내 투자위원회를 열고 합병 찬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결정이 어려우면 복지부 산하에 9명으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김사장은 “이번 합병은 장기 투자 주주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다”면서 “국민연금도 장기투자자”라며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에 지지를 기대했다. 그는 또 헤지펀드의 위험에 노출된 기업이 적지 않다며 대주주 경영권 보호 등을 포함한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국민연금의 판단은 삼성뿐 아니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국민연금에 합병의 시너지와 기대,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고 국민연금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또 ISS의 합병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ISS의 권위가 손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ISS 보고서가 합리성·객관성 많이 결여됐다는 국내 비판에 주목하고 있다”며 “평가업체의 신뢰가 떨어진 만큼 그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각한 회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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