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이날 삼성그룹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참여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연금이 좋은 쪽으로 결론을 내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물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의결권 11.2%를 보유해 이번 합병의 캐스팅보드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제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의 합병 반대 권고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표심이 갈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물산으로서는 반드시 국민연금의 지지를 받아야 합병을 성사시킬 수 있다.
김사장은 “이번 합병은 장기 투자 주주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다”면서 “국민연금도 장기투자자”라며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에 지지를 기대했다. 그는 또 헤지펀드의 위험에 노출된 기업이 적지 않다며 대주주 경영권 보호 등을 포함한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사장은 또 ISS의 합병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ISS의 권위가 손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ISS 보고서가 합리성·객관성 많이 결여됐다는 국내 비판에 주목하고 있다”며 “평가업체의 신뢰가 떨어진 만큼 그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각한 회의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