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시스코의 연례 고객 컨퍼런스인 ‘시스코 라이브 2014’ 개최 직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NSA의 감시 활동을 통제해달라는 촉구문이었다.
시스코 라이브 2014 컨퍼런스 현장에서 만난 챔버스 회장은 NSA가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에 감시 프로그램(백도어)을 심어 해외 고객에게 공급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국 가디언지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가 최근 발간한 ‘노 플레이스 투 하이드(No place to hide)’ 책에 따르면 NSA는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에 감시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고 사용자들의 인터넷 활동을 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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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버스 회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IT업계와 정부가 모두 위기감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시스코는 그동안 안전한 공급망을 유지해 왔다고 자신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공급망의 안전을 더욱 강화했다”면서 “우수한 보안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시스코가 만든 솔루션이 변형되지 않고 고객에게 처음 그대로의 상태로 도착해야 하는 것 역시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챔버스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분명히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믿지만 미국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