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판다"..낙폭과대주 물량확보 어려워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6일 코스피가 2% 넘는 반등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매수주문이 폭주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장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13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들이 오늘의 상승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이날 오전 10시22분 현재 외국인은 9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30일 이후 한달 여만에 가장 많은 금액을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6조원 넘는 매도우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오늘 반등장을 주도하는 종목 모두 매도주문은 부진한 반면, 매수주문은 폭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 수준이 저가임을 인식해 더 이상 매물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양상이다. 저가매수 세력들이 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현대중공업(009540)의 경우 최근 5일간 체결강도가 100.74%에 불과했지만 오늘 229.89%까지 급등해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체결매수 건수가 체결매도 건수의 2배가 넘는 상황인 것.

오늘 급등한 종목들이 모두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 이상 오르며 급반등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037620) 역시 체결강도로만 보면 평소의 3배 가량되고, 현대미포조선과 두산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등도 체결강도가 100~200% 사이로 평소의 2~3배 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체결강도가 1000%를 넘어가는 일경(008540)과 436%를 보이고 있는 ACTS(005760) 등은 현재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코스피는 1810선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45.02포인트(2.54%) 상승한 1817.83으로 상승폭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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