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당 계단서 펠로시 하원의장과 대화하는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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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비상사태 선포를 무력화하는 미 의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취임 이후 첫 사례다.
그간 이민 정책에 반대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이민 정책은 한계점을 넘어섰다”며 다시 한 번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마약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과 국경장벽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서명식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의회에 요구한 예산이 수용되지 않자 지난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하원이 국가비상사태 저지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상원에서도 결의안이 통과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비상사태의 합법성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는 법원이 될 전망이다. 시민단체와 16개 주(州)도 비상사태의 위법성을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