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3박4일'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

  • 등록 2015-10-18 오후 12:40:22

    수정 2015-10-18 오후 5:19:07

[워싱턴·서울=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새벽 3박4일간의 미국 워싱턴 D.C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동안 한국전 기념비 헌화, 미국 국방부(펜타콘)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의 오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더 공고히 하는 동시에 북한이 아직 포기하지 않은 장거리미사일 발사나 4차 핵실험 등 도발 의지를 꺾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초 중국 텐안먼 성루에 올라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관한 이후 극에 달했던 워싱턴 일각의 ‘중국 경사론’을 희석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오히려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한반도 통일에 대한 ‘한·미·중 3국 공조 체계’라는 성과를 끌어내면서 중국 경사론을 완전 불식시켰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또 박 대통령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비롯해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 한·미 재계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 양국 간 경제동맹을 우주·에너지신산업·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첨단분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관심을 모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도 사실상 미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총 9페이지 분량의 ’한미 관계 현황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에 “미국은 TPP와 관련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한다”(US welcomes Korea’s interest in TPP)는 내용을 문서로 공식화하는 데 성공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한국은 TPP에 있어 미국과 자연스러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TPP 참여 문제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별도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을 비롯해 12개 개별 참여국들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 만큼 실제 TPP 가입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휴일인 이날 청와대 경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방미 성과 등을 점검하는 한편 방미 기간 챙기지 못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 국내현안을 검토하고, 2주 앞으로 다가온 한·일·중 정상회의 및 한·중, 한·일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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