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동안 한국전 기념비 헌화, 미국 국방부(펜타콘)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의 오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더 공고히 하는 동시에 북한이 아직 포기하지 않은 장거리미사일 발사나 4차 핵실험 등 도발 의지를 꺾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초 중국 텐안먼 성루에 올라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관한 이후 극에 달했던 워싱턴 일각의 ‘중국 경사론’을 희석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오히려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한반도 통일에 대한 ‘한·미·중 3국 공조 체계’라는 성과를 끌어내면서 중국 경사론을 완전 불식시켰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관심을 모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도 사실상 미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총 9페이지 분량의 ’한미 관계 현황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에 “미국은 TPP와 관련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한다”(US welcomes Korea’s interest in TPP)는 내용을 문서로 공식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휴일인 이날 청와대 경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방미 성과 등을 점검하는 한편 방미 기간 챙기지 못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 국내현안을 검토하고, 2주 앞으로 다가온 한·일·중 정상회의 및 한·중, 한·일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