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발전 6개사 신재생에너지에 42.5兆 투입

신재생에너지 11.5GW 개발..원전 11기 대체효과
고용창출 해외시장 확보 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등록 2014-03-23 오후 1:17:06

    수정 2014-03-23 오후 1:17:06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에너지 공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전력(015760)과 발전 6개사는 2020년까지 42조5000억원을 투입해 11.5GW의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전체 발전용량(87GW) 중 한전과 발전 6개사가 분담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는 0.8GW에 불과하다. 한전과 발전사들은 2020년까지 국내 발전용량(144.1GW) 확대를 감안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2.3GW로 늘릴 계획이다. 발전용량으로만 보면 이는 100만㎾급 원전 11.5기를 추가 건설하는 효과다.

신재생에너지에 부는 新바람

서남해 해상풍력 배치도(한국전력 제공)
가장 성장성이 높은 풍력발전의 개발 비중은 58.2%로 책정됐다. 서남해 해상풍력 2.5GW 개발에 13조원이, 남해안 해역 해상풍력자원 추가 개발에 5조원이 각각 투입된다. 침체된 조선산업 관련기술을 활용해 해상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국가 정책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다.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소득 창출을 실현할 수 있는 성과공유형 신재생에너지사업 수익모델이 밀양에 처음 적용된다. 송전선로 건설시 발생하는 지가하락을 보상하고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모델이다.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토지 임대료 또는 연간 배당수익률 ‘5%+α’를 공유하는 것이다.

학교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그 사업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도 도입된다. 우선 250억원을 투입해 서울시내 학교 옥상에 10㎿ 태양광을 시범설치한 후 전국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해상 풍력 설치가 곤란한 해저지역에 적용 가능한 해저 조류 발전 기술 개발도 본격 추진된다. 현재 전남 진도 장죽도 일대에 해저조류 발전의 기술성과 사업성 실증을 위한 준비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실증성과 분석 후 1MW급 155기를 투입하는 본사업을 검토키로 했다.

일자리 창출 해외 매출 확보 효과 ‘톡톡’

비화산지대에서 활용 가능한 심부 지열발전 기술 개발을 위해 울릉도에서 심부지열 자원발굴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020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5.4MW를 확보할 예정이다. 저급석탄을 활용한 가스발전(IGCC)과 합성가스(SNG) 사업에도 5조원을 투자해 0.9GW의 전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신재생발전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활용에도 1조원이 투입된다. 발전사들은 변전소당 40㎿인 신재생발전 전력망 접속용량을 두배로 확대해 남부지방 신재생사업 개발 장애를 해소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재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32조5000억원)과 당기순이익(10조원) 등이 활용된다. 한전은 이를 통해 26만7000여명의 일자리창출과 2조8000억원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만큼 공익적 기업인 한전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분야”라며 “회사의 부채상황 등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원별 개발 분야(한전+발전6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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