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해외에서 진검승부

카카오톡, 아시아시장 공략
라인, 아시아 넘어 유럽·미국 시장 넘봐
  • 등록 2013-06-19 오전 9:31:10

    수정 2013-06-19 오전 9:31:10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모바일메신저 시장이 포화를 이룬 가운데 사업자들은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 모바일메신저 1위 사업자 카카오는 우선 일본과 동남아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자리를 잡은 NHN 라인은 미국과 유럽을 넘보고 있다.

카카오톡, 아시아 시장을 잡아라

카카오톡이 국내 이용자를 사로 잡는데는 성공했지만 해외 시장은 아직 미지수다.

카카오는 지난 2011년 7월 일본 현지에 ‘카카오재팬’을 설립하고 지난해 10월에는 야후 재팬과 손잡고 카카오재팬을 합작운영하기로 했다. 보다 전략적인 일본 현지화를 위해서다.

카카오톡은 한류스타를 활용한 TV 광고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서비스 현지화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서 서서히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일일 신규 가입자가 1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부터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카카오 게임플랫폼을 선보이며 메신저를 넘어서 플랫폼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동남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프렌스터(Friendster)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프렌스터는 100% 자회사 ‘카카오 말레이시아’를 설립하고 향후 카카오 현지 마케팅과 사업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日 잡은 라인, 유럽과 미국으로

누적 가입자수 1억 7000만 명을 기록한 라인의 향후 글로벌 전략은 유럽과 미국이다. 우선 NHN은 오는 9월 미국 현지법인 라인USA 설립할 예정이다. 라인USA는 지니 한 전 패러마운트픽처스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동안 해외시장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NHN이었지만, 라인만은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유럽에서도 스페인에서 지난 4월 가입자 1000만 명을 기록했다. 스페인 유명 배우인 휴고 실바와 미첼 제너를 기용한 TV광고를 진행하면서 현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NHN 관계자는 “라인을 세계적인 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처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가입자가 1억명이 넘은 만큼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공=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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