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5702억弗..사상 최대 전망"

(종합)올해 수출 4.1% 증가 예상.."2011년 뛰어넘을 것"
"美·中 등 주요 수출국 완만한 회복세..작년보다 낫다"
  • 등록 2013-01-01 오전 11:58:35

    수정 2013-01-01 오후 12:00:18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5702억달러를 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완만한 회복세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수치이다.

지식경제부는 1일 ‘2013년 수출입 전망’을 통해 올해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4.1%와 5.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 규모는 전년대비 4.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수출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1년(5552억달러)을 뛰어넘는 5702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전체 무역규모 전망치 역시 사상 최대다. 지경부 측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하락 등은 우리 수출에 부정적이지만, 선진국의 내구재 수요 회복,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은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기관별 2013년 수출입 전망(자료= 지경부)
하지만 지경부의 올해 수출입 전망치는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편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20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2013년 무역여건 점검회의’에서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를 각각 6026억달러, 5945억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9.8% 8.0% 늘어난 규모다.

이밖에 한국경제연구원(5.9%)과 산업연구원(5.8%), 중소기업연구원(5.5%) 등도 5%대의 수출 증가율을 점쳤다. 지경부 발표 수치와 흡사한 곳은 한국은행과 무역협회 정도이다. 당시 이들 기관은 각각 5695억달러(4.5%), 5750억달러(4.6%)의 수출 증가율을 예상한 바 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주요 기관들의 무역 전망치는 지난해 10월을 전후해 발표된 것으로, 환율 하락 등의 추가 변수가 감안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경기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면서 숫자를 좀 더 보수적으로 가져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들이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가장 우려되는 건 환율이지만, 전반적으로 올해 무역 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나아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와 일반기계의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과 자동차, 반도체 등도 소폭의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하지만 철강제품은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경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각각 5482억달러와 519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에 비해 1.3%와 0.9%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지난해 무역수지는 286억달러의 흑자를 시현하면서 4년 연속 250억달러 이상의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를 제치고 사상 첫 세계무역 8강 진입도 확실시되고 있다.

▲2013년 수출기상도(자료= 지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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