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과음` 김대리, 뇌에 무슨 일이?

  • 등록 2012-09-13 오전 9:31:47

    수정 2012-09-13 오전 9:31:47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만성적 과음이 뇌에 악영향을 미쳐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의대 연구팀은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운전면허가 취소될 정도보다 두 배 많은 알코올을 한 달간 주입했으며, 다른 한 그룹은 알코올을 전혀 주입하지 않았다.

또 두 그룹 모두에게 짧은 신호음과 함께 약한 전기 충격을 주는 일을 반복, 신호음이 울리면 자동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그 결과, 전기 충격을 주지 않은 채 신호음만 울리자 보통 쥐들은 점차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됐다. 그러나 만성 과음 상태를 겪은 쥐들은 신호 소리만 나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연구팀은 “과음을 한 쥐의 뇌는 전두엽 부위의 신경세포가 일반 쥐와 달랐다”며 “만성 과음이 뇌의 회로를 재편해 인식 담당 부위가 감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TO)기준으로 고위험 음주자는 남성은 소주 7잔, 여성은 소주 5잔 이상을 주 2회 마시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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