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미국 2위 자동차 업체 포드가 중국, 인도 등 이머징 마켓 공략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자동차 판매량을 50%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포드는 중국에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인도에서 호응도가 높은 소형차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앨런 멀럴리 포드 최고 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뉴욕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도 시장을 공략해 2015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현재보다 50% 늘어난 800만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드는 중국 자동차 생산량 시설을 확충해 내년까지 생산량을 1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자동차 생산량이 2800만대인 점을 감안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을 2015년까지 3800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선 소형차 생산·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현재 전체 판매량의 48%를 차지하는 소형차 판매 비중을 2020년까지 55%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드의 판매 담당 이사인 짐 파레이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현재 22% 정도인 중국 시장 점유율을 2015년까지 50%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드의 아시아 공략이 경쟁사에 비해 너무 뒤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포드는 포드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는 물론,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005380) 등에도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의 조지 마그리아노는 "포드는 아시아 시장에 가장 늦게 진출한 지각생"이라며 "이 시장에 먼저 진출한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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