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간 50조원 '저탄소 구매' 나선다

온실가스 감축 협력사로부터 2020년 50조원 부품 구매 프로젝트 개시
  • 등록 2010-12-13 오전 11:01:00

    수정 2010-12-13 오전 9:54:06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LG전자(066570)는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는 협력회사로부터 부품을 구매하는 `저탄소 구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한 협력회사로부터 LG전자가 오는 2020년 기준 연간 50조원 이상의 부품을 구매하는 프로젝트다.

2020년 기준 에너지 소비량과 구매액 등을 고려한 상위 1500개 협력회사가 저탄소 구매 대상이 된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에너지 소비량과 구매액 기준으로 협력회사 200개를 선정하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협력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LG전자보다 8배 이상 많아 협력회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LG전자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전 세계 LG전자 사업장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는 140만톤 수준. 하지만 협력회사가 LG전자에 공급하는 부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한 온실가스는 1200만톤에 달한다.

LG전자는 협력회사의 온실가스 감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회사에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3자 검증, 온실가스 감축 노하우 컨설팅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협력회사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나설 것"이라며 "저탄소 구매로 생산·물류·제품사용까지 저탄소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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