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소위 `돈 되는 신약`인 시장성이 높은 신약을 개발, 야심차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일부 제품은 발매 초기 시장 정착에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국산신약중 동아제약(000640)의 스티렌과 자이데나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한양행(000100)의 레바넥스, 부광약품(003000)의 레보비르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대조를 이뤘다.
천연물신약 스티렌의 경우 3분기 누계 매출이 6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했다.
국내사 개발 전문의약품중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스티렌은 올해 최초로 매출 800억원 돌파도 유력하며 발매 7년만에 전문의약품 전체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스티렌은 천연물신약의 개념이 정립되기 전에 개발돼 식약청이 집계한 공식 신약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신약으로 평가된다.
같은 시장에 또 다른 국산신약인 SK케미칼(006120)의 엠빅스가 진출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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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국산 신약 11호인 레바넥스는 발매 3년째인데도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 지난해 174억원의 매출로 돌풍을 예고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오히려 28.7%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소화성궤양 시장이 수백개의 경쟁 약물이 포진하고 있는 치열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시장 정착에 애를 먹고 있다"고 분석했다.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는 올해 초 판매중단 여파가 실적에서도 반영됐다. 출시 이후 상반기 매출이 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줄어들었다.
레보비르는 지난 4월 미국 업체 사정으로 미국 임상이 중단되자 국내에서도 판매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미국 임상 중단이 제품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 회의를 거쳐 17일만에 판매가 재개됐지만, 치료의 연속성이 강조되는 B형간염 질환의 특성 때문에 매출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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