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지주사 전환 `카운트다운`

KB지주 임직원 100명…80명 사내공모
주식이전반대 사전통지 17% 수준 "지주사 전환 확신"
  • 등록 2008-09-01 오전 10:21:52

    수정 2008-09-01 오전 10:21:52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국민은행(060000)이 이달 말 KB금융지주로의 전환을 사실상 확정하고 본격적인 설립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금명간 사내 게시판에 KB금융지주 직원 채용을 위한 공모문을 띄울 예정이다.

KB금융지주 임직원은 총 100명 가량으로 하고 이중 80여명을 사내공모를 통해 뽑을 계획이다.

황영기 회장 및 비은행부문장과 김중회 사장 및 전략기획부문장, 강정원 행장 및 은행부문장을 주축으로 지주사 임원은 부사장급 5명 가량을 선임키로 했다.

KB금융지주 임직원 중 외부에서 영입하는 인력은 비은행부문 중심으로 10명이내로 좁힐 방침이다.

이 같이 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 직원 공모에 나서는 것은 지주사 전환에 대한 확신에 근거한 것이다.

지난 달 주주총회 전까지 KB금융지주로의 주식이전 반대를 사전 통지한 주식비율은 전체 지분의 17%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주식매수청구권 마지노선인 15%를 소폭 넘는 수준이다.

이 중 시장에서 이미 매도한 물량과 주총에서 찬성한 표 등을 제외하고 실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는 1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은행은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오는 4일 마감되는 주식매수청구 행사비율을 10%이내로 줄여 지주사 전환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10%정도로 마감된다면, 지주사 전환비용은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합쳐 총 3조원 수준에서 해결하게 된다. 건전성 지표인 바젤II기준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도 10~11%는 지킬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코스피 지수대비 국민은행의 주가가 견조한 편이어서 지주사 전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빠른 시일내에 지주사 조직을 구성해 차질없는 출범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일까지 국민은행에 들어오는 주식매수청구권이 전체 지분의 15%를 넘지 않는다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9일 설립등기를 하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0일 국민은행 주식은 상장 폐지되는 동시에 KB금융지주의 주식이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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