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대림·대우건설 "고맙다! 원자력발전소"

정부,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약 10기 추가건설
총 건설비 10조원 이상, 국내 대형건설사 수주예상
  • 등록 2008-08-08 오전 10:39:02

    수정 2008-08-08 오후 4:46:14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10여기를 건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술을 갖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 7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가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제 2차 공개토론회에서 2017년부터 2030년까지 10기 안팎(최소 7기~최대 11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100MW 이상 원자력, 화력발전소 건설실적 보유업체로 전기공사업 등록과 토건업·산업설비공사업 면허를 갖고 있어야 가능하다. 또 입찰에는 대한전기업협회 전력산업기술 기준 설치자 자격인증을 보유한 업체만 참여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원전시공실적을 보유한 업체는 대우건설(047040),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대림산업(000210), 두산중공업(034020) 등 5개사다.

대우건설은 과거 월성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건설과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을 수주해 건설 중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등과 함께 네달란드가 오는 2016년 가동 예정인 1조원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 팔라스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70년대 초 국내 최초의 고리 원자력 1호기를 비롯해 지금까지 건설된 국내 원자력 발전소 20기 중 12기를 시공했다. 또 지난해에는 신고리 3·4호기를 두산중공업,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발전설비 부문 1위이면서, 한국형 원자로 독점 공급업체라는 점에서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립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원전 시공실적은 없지만 시공 중이거나 대한전기협회 전력산업기술 자격 인증을 보유한 업체는 GS건설(006360), SK건설, 포스코건설, 경남기업(000800), 삼환기업(000360), 삼부토건(001470) 등이다.

특히 SK건설은 작년 신고리 원전 3,4호기를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해 수주함에 따라 2014년 이후 원전시공실적 보유사가 된다. 이에 따라 2014년 이후 나올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표사로 입찰이 가능해졌다.
 
GS건설도 신고리 1,2호기 건설에 참여하고 있어 2012년 이후에는 원전시공실적 보유사로, 주간사로 입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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