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내시경 마취 전에 수면무호흡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수면무호흡 있는 경우 사망 위험 높아져
  • 등록 2024-10-12 오전 9:43:51

    수정 2024-10-12 오전 9:43:5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내시경 검사나, 수술을 받을 때 투여하는 수면마취제는 안전할까? 수면마취제로 가장 많이 사용 되는 것은 ‘프로포폴’이다. 프로포폴은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프로포폴은 마취제이므로 일반 수면제에 반응이 없는 상습 불면증 환자가 수면을 목적으로 투여 한다든가 아니면 기분 전환 등 원래 목적 이외의 다른 효과로 상습 투여하면 호흡 기능과 심장 기능이 떨어져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미국 마취과학회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수술 주변 관리를 위한 실무 지침에 따르면 수면 중 호흡장애 있는 환자들은 수면 마취 시 호흡 기능이 더 저하 되기 때문에 사망 위험이 높아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실, 내시경이나 성형수술 전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중 호흡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프로포폴과 같은 수면마취제의 부작용으로부터 탈출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 구강호흡, 심한 코골이, 부정맥,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수면마취제에 의한 사망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프로포폴을 포함한 수면마취제는 중추신경에 작용하기 때문에 호흡 기능과 심장 기능의 저하가 나타난다. 혈압이 10~20% 내려가고 호흡이 약해지게 되는데 많은 용량을 사용하면 더 심해진다. 노인이거나 수면무호흡증, 비만, 천식 같은 호흡기질환이 있으면 투약 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수면유도만을 목적으로 사용 되는 수면 유도제는 비벤조다이아제핀인데, 이는 수면만유도 시킬 뿐 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계속 유지 시키는 약물이다. 수면유도제는 뇌기능이 대체로 양호하게 유지 시켜 주기 때문에 과거 수면제의 기억력 저하의 부작용이 많이 보안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마취제나 수면유도제 모두 불면증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약물이 아니다. 불면증을 프로프폴이나 비벤조다이제핀 과 같은 약물로 극복하려 한다면 이미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또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진료, 검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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