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 신설, 인선 작업 진행 중"

고위 당정대 협의회, 인구기획전략부 신설 등 논의
야당 향해선 "국회법 무시…군인·장관까지 겁박"
대북 강경 노선 재차 강조 "말잔치로 평화 못 얻어"
  • 등록 2024-06-30 오전 11:24:19

    수정 2024-06-30 오전 11:24:1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와 여당이 저출생·고령화 대응 부처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도 신설한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 참석해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며 “지난 4월 혼인건수가 25%가 늘었다. 출생아도 1년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오늘 논의하는 부총리급 ‘인구기획전략부’ 신설로 강력한 추진 체제를 만들고 효과적인 대책 중심으로 신속하게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실장은 “대통령실도 저출색수석실을 신설하기 위해 현재 인선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저출생 문제는 국민 공감대 형성이 관건이기 때문에, 각계 의견을 폭넓게 지속적으로 수렴해서 꼭 필요한 정책을 과감하게 하겠다”고 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와 함께 정 실장은 야당 주도의 국회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여전히 국회법과 관례를 무시하며 (국회를) 편법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심지어 제복 입은 군인과 장관을 겁박하고 모욕을 주는 일까지 버젓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으로 어렵사리 확립한 전통과 관례는 국회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이 유산을 훼손한 채 입법으로 그 공간을 대신할 수 없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연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해서도 “원칙 없는 말잔치만으로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며 강경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국제 연대를 공고히 하고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는 강력한 힘과 안보 태세가 바탕이 돼야 진정한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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