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는 `기다림`이 필요..外人 매수 약화에 상승 제한

美 소비관련주 IT업종 비중 확대
  • 등록 2016-10-31 오전 8:49:08

    수정 2016-10-31 오전 8:49:0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증시는 중장기적으론 상승 여력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론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11월 국내 증시는 기다림의 시기”라며 “국내 증시는 단기적 측면에선 상승 여력이 제한되지만, 중기적인 상승 여력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 국채 금리 상승 속에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약해진데다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의 단기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되고 있다.

반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고압경제(high-pressure economy)란 표현을 쓰면서 일시적인 경기과열을 용인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공급 과잉 산업들의 구조조정 효과에 생산자 물가가 4년 8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신흥국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단 분석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론 증시의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해볼 때 미국 가계 소비 관련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단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인데다 소비 증가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IT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며 “D램 등 주요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 상향 조정이 나타나는 철강, 기계, 상사 및 자본재에도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파리기후협약 발표 후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관련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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