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 오픈..동남아 진출 시동

호치민시 최대상권으로 꼽히는 고밥시 위치
직원 95%가 현지인..철저한 현지화 전략
최대규모 상품, 테마형 편의시설 등 선봬
  • 등록 2015-12-28 오전 9:14:34

    수정 2015-12-28 오전 9:14:34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이마트(139480)가 28일 베트남 1호점인 호치민 고밥점을 열었다. 고밥점은 이마트가 2011년 이후 4년만에 여는 해외 점포다.

매장이 위치한 고밥시는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치민시의 최대상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마트는 고밥점을 시작으로 향후 호치민 시내에 2호점을 여는 등 점진적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하고 나아가 라오스·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고밥점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중점을 뒀다. 인력부터 상품까지 베트남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매장 곳곳에 반영했다.

실제로 300명 가량의 점포 인력 중 점장을 비롯래 직원의 95%이상이 현지인이며 베트남의 오토바이 이용률이 80%가 넘는 점을 감안해 오토바이 1500대·자동차 1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매장은 2개층 총 3200평 규모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지어졌다. 베트남 현지에 부족한 전문 푸드홀과 키즈 스포츠 클럽, 잉글리쉬 클럽 등 현지 유통업계 최초의 테마형 편의시설을 함께 선보인다.

상품 측면에서는 국내 베트남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한국상품과 이마트가 직접 소싱한 해외우수상품으로 구성된 호치민시 최대 규모의 한국 상품관을 운영한다. 또 즉석 조리 코너에서는 베트남 전통 델리와 한국 방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김밥과 통닭 등 다양한 K-푸드를 현장에서 직접 조리·판매한다.

푸드홀(푸드코트)에서는 스타벅스와 KFC 매장 등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매장 1층의 ‘아시안 푸드홀’은 베트남 전통 가옥 양식으로 꾸몄으며, 싱가폴·일본 등 4개국 30여종의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편의시설은 지역 성격에 맞게 꾸몄다. 아동과 학생이 많은 고밥의 성격에 어울리는 최대 규모의 유아용품 매장과 글로벌 완구 브랜드 존을 선보이며 ‘맘키즈’ 회원제도를 운영해 베트남 엄마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상품과 편의시설은 현지 선호도에 맞췄지만 고객 서비스만큼은 업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한국식 표준모델을 적용했다. 즉시 교환 환불 제도, 계산 착오 보상, 고객의 소리 약속 이행 등 베트남 현지에서도 아직까지 생소한 한국형 고객서비스 모델을 접목할 예정이다.

그 외 베트남 정부·국가기관과 공조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어린이가 많은 점을 감안해 어린이 헬멧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아이들에게 안전을(Helmet for Kids)’ 캠페인을 시작으로 베트남 정부 산하 국립어린이재단과의 ‘희망장난감도서관’건립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고밥점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쇼핑 시설과 문화를 선보여 베트남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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